드디어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루머가 있었는데 전부 사실로 밝혀졌네요.
공식적으로 밝혀진 다양한 변경점들보다 오늘은 제가 느낀 갤럭시S23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갤럭시의 이미지
루머로 나온 이야기 외에 놀랍거나 새로운 기능은 없었습니다. 성능 향상과 발전된 카메라, 나아진 AI 성능이 주요 업그레이드였네요. 때문에 더 큰 위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이폰은 한번씩 새로운 기능을 공개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발전된 기술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사실상 엄청난 기능이 아님에도 소비자들이 환호하죠. 이번에 나온 다이내믹 아일랜드도 가운데 카메라와 FACE ID 센서를 가리기 위한 꼼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로 이전 세대 아이폰들을 구형으로 만들기에 충분했죠.
그런데 갤럭시는 이런 한방이 부족해보입니다. 이전에 해왔던 것들을 그저 업그레이트 하는 선에 머물러있는 것이죠. 아마 그 이유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안드로이드 OS를 구글이 만들고 있고 삼성전자도 구글이 만든 가이드를 지켜야 한다는데 있겠죠. 때문에 혁신 부분에서 아이폰을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들이 다 상향평준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소프트웨어로 혁신을 보여줘야 하는데 삼성전자로써는 OS를 직접 만들지 않는 이상 어려워 보입니다.
많은 것을 외부에 맡기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고성능의 AP와 진보된 OS입니다. 이 두가지의 쿵짝이 잘 맞을 때 비로소 스마트하게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PC처럼 앱을 내 마음대로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러려면 강력한 AP와 OS가 필수죠.
그런데 삼성전자는 이 두가지 모두를 외부에 맡기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삼성전자가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이유로 큰 벽에 가로막힌 것은 사실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런 시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AP는 엑시노스, OS는 타이젠을 만들어 갤럭시에 적용하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애플은 A시리즈 AP와 iOS를 만들고 발전시켜 저 멀리 앞서나갔죠.
이번에도 역시 삼성전자는 구글과 퀄컴의 협력을 더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퀄컴은 스냅드래곤8 Gen 2 for 갤럭시라는 갤럭시 전용 AP를 만들어 삼성전자에 납품했습니다. 그만큼 이들의 동맹은 강력하다는 것을 자랑한 거죠.
하지만 이렇게 외부에 의존하다가는 삼성전자가 만들고 싶은 칩은 물론 통제력까지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저는 나중에 삼성전자의 발목을 붙잡을까 봐 걱정되네요.
하지만 가장 좋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는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진보된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 갤럭시라는 공식은 여전하죠. 이번에 발표된 갤럭시S23도 역시나 그렇습니다. 갤럭시S22를 약간식 개선한 버전의 스마트폰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성능과 누가 사용하더라도 불편함 없는 사용성, 그리고 삼성 자체 앱들까지 어떤 사용자라도 만족할 것입니다.
저도 실제 기기를 만져봤는데 역시 좋더라고요. 만약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꾼다면 여지없이 갤럭시S23으로 바꿀 겁니다.
게다가 최근 유튜버들의 초기 평가도 정말 좋죠. 이전의 불만을 많이 개선했습니다. 특히 급나누기를 줄이고 발열을 개선했습니다. 특히 발열 제어를 위해 베이퍼 챔버 방식을 3가지 폰 모두에 적용했죠. 아마 발열 관리는 전작들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발열 관리가 좋아짐으로써 GOS의 개입이 줄어들어 전작보다 훨씬 원활한 게임 및 앱 구동이 가능해질 것이고 더불어 성능도 일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이 칼을 갈고 나온 것 같네요.
넘버 원 보다 온리 원이 되기를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넘버 원이 되기를 꿈꾸며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더 잘 만들고 더 잘 개선하면서 성장했죠. 이런 전략이 산업화 시대에는 잘 먹혔습니다. 물론 지금도 잘 먹히는 전략이죠. 하지만 이런 방법의 최대 단점은 누군가 나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가 불안해하는 것도 이런 이유죠. 수많은 안드로이드 경쟁사들이 있습니다. 갤럭시 외에 수많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된 iOS는 애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도 iOS를 공개해 누구나 사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넘버 원 보다는 온리 원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때문에 세상에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은 다른 제품으로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애플의 제품을 써야만 해당 OS를 사용할 수 있죠. 이건 정말 큰 무기입니다.
물론 이 방법도 많은 문제점이 있을 수 있고 위험부담이 크지만 성공한다면 엄청난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보더라도 그 차이를 알 수 있죠.
저는 앞으로는 삼성전자가 온리 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시장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이런 기업이 되려면 큰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산업은 더 고도화될 것이고 더 빠르게 변할 것입니다.
애플은 곧 자체 MR 헤드셋으로 새로운 가상 세계를 창조해 나갈 것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AI를 활용해 한 번 더 큰 도약을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런 시대를 움직이는 주축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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